패스트캠퍼스 PM 부트캠프 7기에 참여하며 직장 생활과 학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일하면서 부트캠프를 듣지?"라는 의문이 들 수 있겠지만, 저는 작은 회사에서 주로 운영과 관리 업무를 맡고 있고, 회사 자체가 자유로운 분위기다 보니 부트캠프 일정에 맞춰 업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전에 충분한 양해를 구해야합니다. 급한 업무는 처리할 수 없고, 이전보다 업무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도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PM 부트캠프는 평일 5일 동안 아침 10시부터 7시까지 무려 6개월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9-to-6 직장인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정입니다. (그런데 왜 재직자 가능이라고 기입되어 있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휴직중이시거나 프리랜서나 개인사업자, 또는 유연한 근무 형태를 가진 분들이여야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일이 바쁘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끼는 중입니다.
지금부터 제 부트캠프 한 달 차의 일상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전 6시 ~ 9시 30분
평일에는 보통 새벽 6시에 일어나고, 새벽 1시쯤 잠자리에 듭니다. 부트캠프 일정에 맞춰 업무 시간을 조정했기 때문에,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강의와 과제에 집중하고 밤에는 업무와 자기계발에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씻고 준비한 뒤 사무실에 도착하면 대략 8시 정도가 됩니다. 이 시간은 저에게 특히 중요한 시간이라,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간단히 풀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카페로 갑니다. 카페에 도착하면 일하시는 분들의 활기차고 다정한 인사를 받으면서 산미가 있는 커피 한 잔을 주문합니다. 그 커피를 마시며 하루 계획을 세우며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다음에는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에서 나온 “모닝 페이지”를 매일 작성합니다. 생각나는 대로 이것저것 적어 내려가면서 머릿속을 비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모닝 페이지 작성에 시간을 많이 쓰지 않아서 부트캠프가 시작하기 전까지 여유가 생겼다면 책을 읽거나,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에서 인사이트를 찾기도 하고, 그냥 멍하니 쉬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은 아침 시간은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부트캠프의 역기획 과제 난이도가 꽤 높아서 모닝 루틴을 온전히 지키지 못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루틴들이 하루를 더 생산적이고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는 걸 알기 때문에, 루틴을 다시 회복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런 작은 습관들이 쌓이면 분명히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9시 반쯤 되면 카페에서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사무실로 향합니다. 부트캠프가 시작되기 전인 10시까지는 필요한 준비를 마치는데, 책상 위에 필요한 물건들을 미리 정리하고, 컴퓨터 화면에 강의나 과제에 필요한 자료를 띄워놓습니다.
오전 10시 - PM 부트캠프 시작
대개 오전 10시부터 부트캠프가 시작됩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 7기 PM 부트캠프의 리더를 맡게 되어, 줌 화면에서 수강생들의 얼굴과 이름이 잘 보이도록 스크린샷을 찍고 출석을 확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주로 온라인 강의나 실시간 강의가 진행되는데, 원래 저녁형 인간인 저에게는 가장 집중이 잘 안 되고 졸리기 쉬운 시간대입니다.
이런 이유로 모닝 루틴을 정리하고 아침을 먹지 않게 된 것도 사실 이 오전 강의를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뇌를 깨우고 각성하려 커피를 마시고, 식곤증을 피하기 위해 공복 상태를 유지합니다. (뭔가 멋있어 보이게 설명했지만, 사실 배고프면 간식을 먹고, 졸리면 꾸벅 졸기도 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또 저질렀구나’ 하며 종종 후회하기도 합니다.)
(참고: 온라인 강의는 미리 녹화된 패스트캠퍼스 강의이고, 실시간 강의는 현직자 강사님께서 줌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해 주시는 수업입니다.)
온라인 강의 때는 가끔 졸기도 하지만, 실시간 강의 시간에는 강사님과의 아이컨택으로 진행되는 느낌이 있어 최대한 정신을 차리고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실시간 강의는 온라인 강의보다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강사님께서 종종 들려주시는 현업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듣기 힘든 귀한 내용이라 더욱 주의 깊게 들으려고 합니다.
오후 1~2시 - 점심 or 업무
점심시간에는 여유가 있으면 식사를 하고 커피를 즐기며 휴식을 취합니다. 하지만 바쁜 날에는 이 시간을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기도 합니다. 주로 협업 툴이나 메신저를 통해 들어온 업무 내용을 빠르게 살펴보고, 해당 업무를 언제 해결할 수 있을지 계획을 세웁니다. 오늘 중에 처리할 시간대를 정하거나, 필요하다면 주말을 활용할지도 이때 고민합니다.
수요일 점심은 우리 막내가 일주일 중 유일하게 출근하는 날이라, 가능하면 이 시간에 같이 밥을 먹으려고 합니다.
오후 2시 - 온라인 강의와 그룹과제
오후 2시에는 중간 출석 확인을 위해 스크린샷을 찍고, 다시 학습과 과제에 집중합니다.
오후에는 주로 온라인 강의나 그룹 과제 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룹 과제 시간에는 그룹원들과 간단히 커피챗을 하며 프로젝트나 과제를 논의합니다. 현재는 서비스 기획의 A to Z를 경험해 보고 있는데,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로 적용해 기획을 진행하는 중입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다 보니 여전히 어렵고 혼란스럽게 느껴지지만, 혼자였다면 막막했을 일을 그룹원들과 함께 해결할 수 있어 든든하고 즐겁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후 7시 - 수업 마무리와 개인 시간
저녁 7시가 되면 퇴실 스크린샷을 찍으며 수업을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저의 하루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저녁 7시 이후는 주로 업무를 처리하는 시간입니다.
급한 일이 없을 때는 책을 읽거나 블로그 체험단 활동으로 글을 쓰곤 합니다. 책은 주로 프로덕트 매니저와 관련된 책들을 우선적으로 읽으며, 이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은 2주에 한 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일상과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2주에 한 번, 평일 저녁 9시에 멘토링 세션을 신청해 받고 있습니다. 멘토님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피드백을 주시며, 실질적인 조언과 개선 방향을 제시해 주십니다. 지난 멘토링 세션에서는 그룹원들과 함께 이력서를 공유하며, 어떻게 프로덕트 매니저로서의 경력을 효과적으로 이력서에 녹여낼 수 있을지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프로젝트에 대해 강사님의 피드백과 멘토님의 피드백이 서로 다른 경우가 있어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차이가 각자의 역할과 경험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것임을 이해한 후로는 점점 안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강사님은 기업 대표의 관점에서 더 전략적이고 큰 그림을 제시하시는 반면, 멘토님은 현직자로서 실무 중심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십니다. 덕분에 두 가지 관점을 모두 접하면서 얻어가는 배움이 더 풍성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 활동
피그마 스터디 주도
사실 누군가를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은 막연히 해봤지만, 이렇게 실제로 기회를 얻으니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디자인 현업자로서 수강생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을 요약해 전달하면 즉각적인 반응이 오고, 이해도가 높아지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덕분에 피그마와 관련된 제 경험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어 좋은 시간입니다.
주말의 루틴
주말에는 하루는 완전히 쉬고, 하루는 자기계발이나 업무에 시간을 투자합니다. 완전히 생산적인 하루는 아니더라도 느슨하게 시간을 보내며 다음 주를 준비합니다. 주말의 균형은 새로운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피곤한 일상 속에서도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말은 술을 너무 사랑하는 (특히 위스키) 저에게, 술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날입니다. 부트캠프를 시작하고 나서 업무와 병행하려면 컨디션 조절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어 평일에는 금주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맥주는 술이 아니야”라는 핑계로 가끔 마시기도 하지만, 대체로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매번 '이번 주를 돌아보는 회고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정작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평일과 비교하면 주말에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욕이 반쯤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주말에도 조금 더 에너지를 내서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런 아쉬움을 자주 느낍니다.
PM 부트캠프의 즐거움과 목표
부트캠프를 통해 얻는 배움과 경험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역할에 대한 흥미와 열정 덕분에, 바쁘고 힘든 일정 속에서도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캠프콘을 듣고 AI 에이전트에 관심이 생겨, 이를 독학으로 공부하기 위한 커리큘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정이 빠듯하다 보니 바로 시작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도 주말에 조금 더 부지런히 시간을 쓰고, 틈새 시간을 잘 활용하게 된다면 곧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 캠프콘은 패스트캠퍼스에서 진행하는 IT 커리어 성장 컨퍼런스입니다. )
저에게 PM 부트캠프는 단순히 강의를 듣는 것을 넘어, 협업과 실무를 경험하며 새로운 도전에 익숙해지는 값진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리더 회의, 멘토링, 그리고 스터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제 모습을 매 순간 느끼고 있습니다. 이 글이 PM 부트캠프에 관심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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